민형배 광산구청장이 28일 광산구청에서 민선6기 3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광주=일요신문] 조현중 기자 =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내년 광주시장 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다.
민 청장은 28일 광산구청에서 민선6기 3년 기자회견 뒤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광주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난번 총선 때 총선에 나설건지 말건지 고민했고, 지난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때도 다음 제 정치적 길을 어떻게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순간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광주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
총선을 통한 국회 진출과 광주시장 선거 도전을 고민하는 가운데 광주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자치주의자, 지역주의다”면서 “자치분권 모델 확립에 나서는 제일 좋은 길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 청장은 “아직 시기나 저의 위치로 봐서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자신이 구상하는 시정 철학을 밝히며 ‘광주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방불케 했다.
다만 “시장 출마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재 광산구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에 방해가 돼서는 안된다”며 “구청장 임기가 1년 남짓한 상황에서 광산구정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정부에서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지낸 민 청장은 재선 구청장으로 현재 더불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광주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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