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연재질을 사용한 남영LED 드론시리즈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사고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며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번 화재는 아파트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순식간에 24층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 전문가들은 가연성 소재의 건물 외장재를 화재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렌펠 타워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불에 약한 가연성 소재는 대형 2차 화재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가연성 소재가 건물 자재뿐 아니라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생활용품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화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전기관련 제품이나 설비, 조명 등에도 가연성 소재가 사용돼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의 한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연등에 쓰인 불량 LED 전구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국가기술표준원이 가정용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78개 업체 83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미달할 것으로 드러났으며 문제 제품의 경우 화재나 감전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LED 조명 전문기업 남영전구가 안전한 조명기구 사용을 위한 ‘당신의 조명은 안녕하십니까’ 캠페인을 진행해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남영전구가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 및 제품분석에서 많은 조명 제품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폴리프로필렌(PP) 등의 가연성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사내 연구소를 통해 문제 제품의 화재 취약성을 재차 확인함에 따라 안전한 조명 제품 사용성의 필요성을 알리고, 소비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남영전구가 사내 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문제 제품 실험에서는 조명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안정기를 비롯해 제품커버 등에 가연성 소재가 적용된 제품의 경우 80도 이하의 온도에서 뒤틀리거나 녹아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순식간에 시커먼 유독연기를 내뿜으며 불길이 확산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났으며 해당 제품 중 일부는 정식인증을 회득한 제품임에도 실제 생산단계에서는 인증 내용과 상이한 부품과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영전구의 캠페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명대리점 및 소비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6월 2주차에 캠페인 참여 매장 모집을 시작한 이래 약 250여 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혀왔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참여 희망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캠페인 참여 업체에는 ‘당신의 조명은 안전합니까’ 캠페인 안전포스터와 전단지가 지급되며 사용자에게 안전한 조명을 판매하는 양심매장으로 지정된다.
남영전구 관계자는 “LED조명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시중의 상당수 제품들이 약간의 원가절감을 이유로 가연성 소재 등을 사용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며 “남영전구는 모든 제품에 난연(難燃) 소재를 적용해 LED 조명의 안전성을 높이는 일에 앞장 서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 안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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