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의회 제공
[함평=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전남 함평군의회가 ‘우보(牛步. 소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영산강 4단계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군의회는 지난달 30일 정철희 의원 외 6명이 발의한 ‘영산강 4단계사업 조기 완공 건의안’을 제231회 함평군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산강 4단계사업은 함평, 무안, 신안, 영광 1만6천700ha의 논과 밭에 급수관으로 영산강 물을 공급하는 농업용수 공급사업으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용수로, 배수장, 조절기 등을 건설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2001년 착공해 2008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3차례에 걸쳐 사업기간을 연장한 끝에 2020년으로 미뤄졌다.
공사가 시작한 지 17년이 됐지만 사업 진척도가 45%에 머무른 데다, 당초 예산 8천489억원 중 지금까지 3834억원만 투입돼 이 추세로는 2034년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관정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 가뭄대책을 위해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정철희 의원은 “미미한 예산을 투입해 사업이 지체되면서, 가뭄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면서 “용수공급 수혜면적을 확대할 수 있는 영산강 4단계사업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매년 1천억원 이상 사업비를 지원해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이 결의안을 대통령, 국회와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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