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팬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강원 FC. 사진=강원 FC 제공
[일요신문]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강원 FC가 다시 한 번 영입에 나선다.
강원은 지난 겨울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9일 이근호 영입 발표를 시작으로 오범석, 김경중, 김승용, 박선주, 강지용, 문창진, 이범영, 황진성, 정조국, 쯔엉, 디에고의 영입을 연달아 발표했다. 전 포지션에 걸친 대대적인 영입이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합류는 팬들의 관심을 넘어 한국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리그 일정이 중반으로 접어든 현재 강원의 행보는 성공적이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강원은 8승 5무 5패(승점 29)로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3위에 안착했다.
매 경기 새로운 역사도 쓰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팀 역사상 최초로 6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K리그 34년 역사상 14번째 100승 기록 팀으로 남았다. 매서운 공격력도 보여줬다. 1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새롭게 쓰며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실점도 함께 이어지며 수비력 부문에서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맞아 강원은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다. 시즌 중반을 거치며 취약 포지션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이 예정돼 있다. 앞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한국영의 영입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팬들은 강원의 영입 ‘오피셜’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FC는 선수 영입 시 ‘EA’를 고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A’의 의미는 강원이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를 담고 있다. ‘E’는 ‘Elitist course’(엘리트 코스)를 뜻한다. ‘A’는 ‘Attitude’(태도)다. 강원은 엘리트 코스를 경험함과 더불어 경기장 안에서 성실함과 끝없는 투지를 불태울 선수를 찾아 영입한다.
‘가난한 시·도민구단’이 아닌 ‘적극적 투자’로 시·도민구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강원 FC. 그들만의 행보로 리그에서 불고 있는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 볼 일이다 .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