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 문제, 가계부채 문제 등 국민들의 생활고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과제 중심으로 기존 조직 틀 안에서 조직개편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소득재분배, 가계부채 문제를 전담으로 다룰 부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를 기재부가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조직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조직의 명칭을 업무와 기능에 맞게 변경하고 인원을 재배치하는 재설계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측은 “현재 있는 조직을 재설계해 국정과제에 알맞도록 만들어 놓은 다음 국정과제 추진동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라며 “이제 시작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행정자치부 협의와 법제처 심사, 입법예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3년 10월 이후 4년여 만이다. 당시 기재부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장기전략국의 명칭을 미래사회정책국으로 변경하고, 기획조정실 내 정책관리담당관도 창조정책담당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