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한국의 최고마를 가리는 부산광역시장배(GⅢ)가 열린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트리플나인(위)과 클린업조이. 사진=한국마사회
# [부-국1]트리플나인(5세·수·20전11/7/1·최병부·김영관:120 부:엑톤파크, 모:어리틀포크)=지난해 말 그랑프리에서 클린업조이에게 일격을 당한 후 오랫동안 쉬면서 전력을 재충전했고 이번에 복귀전을 갖는다. 양쪽 눈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 외엔 특별한 질병이 없었고 이 대회를 위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왔다. 이번 경주도 오랜만에 경주에 나섰다는 것 외엔 흠잡을 데 없어 우승후보로 판단된다.
# [서-외1]클린업조이(6세·거·24전14/6/1·민형근·송문길:125 부:Purge, 모:Greta‘s joy)=지난해 10월 KRA컵 Classic(GⅡ) 대상경주 이후 무려 5연승을 하고 있는 말. 5연승 중엔 대상경주가 네 번이나 포함돼 있고 매번 4마신 이상의 여유승을 보일 만큼 최절정기를 맞았다. 경주 초반의 주행악벽이 보완이 되면서 뒤늦게 만개한 마필인데 이번 경주에서도 초반 작전이 관건으로 보인다. 너무 뒤로 밀려버린다면 출전 두수가 많아 좋은 결과를 낳기 힘든 만큼 초반이나 중반에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후보!
# [부-외1]돌아온포경선(4세·수·13전7/1/1·김진영a·민장기:106 부:Kantharos, 모:Smartybegone)=3월 이후 3연승 중인데 최근의 두 경주에선 부중이 57.0㎏, 58.0㎏으로 대폭 늘었고 상대가 더 강해졌는데도 우승해 이번 경주에서도 기대치가 무척 높은 편이다. 다만 1400미터까지밖에 거리경험이 없어 1800미터에서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계의 거리적성은 길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1800미터는 충분한 편이고 외조부는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전천후로 활약하며 일세를 풍미했던 스마티존스다. 평소 훈련을 길게 해온 편이고 전개도 자유로워 1800미터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복병마!
# [부-국1]석세스스토리(6세·거·28전12/3/5·이종훈·민장기:113 부:피스룰즈, 모:파워팩)=해외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을 만큼 능력 자체는 좋은 말이다. 다만 전개가 중요한 말이라 빠른 말들의 압박을 견뎌내고 결승선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초반에 힘을 많이 소모하는 경주에선 좋은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대상경주에선 주로상태가 지나치게 빠른 상황이 아니라면 베팅에선 제외하고 싶다.
# [부-외1]아임유어파더(3세·수·8전4/3/1·이원태·밀러:92 부:Tiznow, 모:Clear thinking)=마체중 540㎏대의 둥치마로 3세가 되면서 뛰어난 활약을 하기 시작했고 거리가 늘수록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걸음이 덜 영글었지만 이런 중에도 강미를 풍기고 있고 걸음이 발전 도상에 있어서 입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신예다. 복병마!
# [부-외1]부활의반석(4세·수·15전6/5/3·임두순·라이스:107 부:Tizway, 모:Aim for the moon)=4세가 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부중에 다소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경주 부중은 58.0㎏으로 처음 달아보는 무게라 결과를 떠나서 이 한 가지로 지우고 싶은 말이다.
# [부-외1]미즈마고(6세·암·35전4/11/8·이성기·토마스:109 부:Midnight lute, 모:Sixtyone margaux)=최근에 순위권을 맴돌며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뒤집어보면 그만큼의 성적이 최선이라 할 수 있고 암말이지만 부중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이다. 이 말도 과감하게 제외하자.
# [부-국1]챔프라인(5세·수·20전11/3/1·류화영·토마스:113 부:Curlin, 모:언브라이들프라잇)=마체중 560㎏대로 출전마 중 가장 덩치가 큰 말이고 부담중량이 계속 증가하는 와중에도 파죽의 5연승을 올렸다. 부마인 컬린이 현역시절 미국에서 최강마로 명성을 날렸지만 씨수말로선 크게 빛을 보지 못했는데 챔프라인이 한국에서 체면치레를 하는 셈이다. 포입마라 국산마로 표기될 뿐이지 실상은 외산마나 다름없다. 트리플나인과 클린업조이의 2강 구도를 깰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도전마다.
# [부-외1]무패(4세·거·6전5/1/0·태립건설·김영관:90 부:Paddy o’prado, 모:Buy out time)=최근 단거리에서 3연승을 올리고 있다. 혈통상 거리적성은 중장거리가 더 어울릴 만큼 긴 편이지만 경주경험이 적은 데다 거리경험까지 없어 앞으로는 몰라도 당장은 힘들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 [부-외1]생일기쁨(4세·수·20전7/3/3·배동성·김길중:104 부:Parading, 모:Minny‘s niece)=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말이라 완전히 무시할 순 없지만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게 필자 개인 의견이다. 매번 베팅의 축으로 삼았던 말이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이번 한번은 지켜보고 싶다.
# [부-외1]디퍼런트디멘션(5세·거·15전9/2/2·문경숙·울즐리:109 부:Into mischief, 모:Pardon my sarong)=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말이다. 장거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실전경험이 없다. 주행재검을 받고 훈련 중이나 한번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말로 판단된다.
# [부-외1]킹오브에이스(3세·수·5전4/0/1·신우철·권승주:87 부:Malibu moon, 모:Cintarosa)=특급 씨수말 말리부문의 자마로 모마도 블랙타입 경주 우승기록이 있어 도입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기대대로 잘 성장해주고 있다. 5월 부산일보배에서 4전째에 단거리 최강마들과 겨뤄 3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리적성도 길고 잠재력도 우수한 말이라 이번 경주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지만 경주경험이 많지 않아 적응이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 [부-외1]질주의신(4세·수·11전4/2/1·김인우·권승주:84 부:Archarcharch, 모:Endless virtue)=상대에 따라 심한 기복을 보이고 가장 잘 뛸 때의 걸음도 이번 경주 출전마들과 비교할 땐 처지는 편이다.
# [부-외1]동방대로(5세·수·22전5/8/3·정광화·오문식:106 부:Curlin, 모:Willa joe)=앞서 설명드린 씨수말 컬린의 자마로 한때 최강마 대열로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이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말도 제외.
# [부-외1]벌마의꿈(7세·수·32전16/4/0·이종훈·백광열:115 부:Put it back 미98, 모:Wild dixie gal)=한때 레이팅이 최고에 오를 만큼 순발력과 지구력이 검증된 마필이지만 이제는 마령 7세로 접어들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경주에서 입상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