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증가한 액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 17.79%, 영업이익 71.99%가 각각 늘어났다. 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은 경쟁자인 애플의 11조 9000억 원도 앞질렀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전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부문에서 D램, 낸드 출하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가운데, 갤럭시S8 판매에 따른 스마트폰(IM)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플렉서블 OLED 수요가 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디스플레이(DP) 사업부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23조 9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61.3% 증가한 액수다. 상반기 매출 역시 110조 55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의 부재 속에 이뤄낸 성과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