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에 도박 사무실을 차리고 카지노 도박사이트 회원을 모집해 수십억원원을 받아챙긴 A(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37)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 군산, 천안 지역에 도박 총판 사무실에서 대포폰 21대로 무작위로 전화 또는 문자를 통해 1500명의 도박 회원을 모집했다.
도박 회원을 모집한 이들은 일명 ‘바카라’와 ‘블랙잭’ 등 카지노 도박을 통해 가입 회원들이 잃은 금액의 25~35%를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받아 총 3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판 사무실의 추척을 피하기 위해 서울, 군산, 천안지역을 이동하며 도판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총판 사무실을 관리하며 신규 도박자를 모집, B씨는 인근에 위치한 다른 도박 사무실에서 직원을 관리하며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도박 홍보로 가입자를 모으는 하편 중국 카지노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 21대, USB 7개, 노트 등과 범죄 수익금 4950만원을 압수하면 한편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홍보에 현혹돼 도박하는 행위는 이들과 같은 불법 행위가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 도박 중독으로 인한 가정 파단과 사회적 문제 해결 차원에서 인터넷상 도박사이트 제작자, 운영자, 총판, 행위자 등 사이버 도박 사범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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