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9시 15분경 안동의 한 농가 자택에서 홀로 지내던 A씨(78)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목 주변에는 심한 상처가 발견됐으며, 그 주변에는 목줄이 풀린 풍산개가 함께 있었다. 풍산개 입 주변에는 A씨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A씨에 주 1~2회 안부전화를 하던 생활관리사의 신고로 A씨의 자택을 찾았다. 경찰은 농가 주변에서 위의 풍산개의 것으로 추정되는 송곳니 한 정도 함께 발견했다. 이를 미뤄보아 A씨는 풍산개가 송곳니를 잃을 정도로 심하게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이 풍산개를 곧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 안락사 시킬 예정이라 밝혔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