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일요신문] 박근혜 탄핵무효를 주장해왔던 조원진 의원이 새로운 보수신당 ‘대한애국당’을 창당했다. 자유한국당을 탈퇴해 새누리당을 거쳐 올 해만 세번째 당명을 바꾼 것이다.
8일 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대한애국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되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과 허평환 전 군국기무사령관이 공동으로 당 대표에 올랐으며, 친박 인사이자 막말 구설수로 최근까지 회자되고 있는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등도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 과정에서 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과 박근혜지지 태극기 집회의 주력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여 박사모 등이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해 대선 후보로 활동했다.
조 의원은 대선 유세기간 중 선거 마지막날 자정 무렵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를 통해 “서울구치소에 쓸쓸하고 외롭게 계실 박근혜 대통령님께 힘내시라고, 삼삼칠 박수를 보내드리자”고 제안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선막판 박사모 정광용 회장 등 당 주축세력과 조 의원과 변희재, 정미홍 씨 등 반대세력으로 나눠져 후원금 의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 등 극심한 내분을 겪었다. 이에 조 의원 등이 새누리당에 제명된 뒤 박사모 정 회장은 폭력시위 주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상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