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팀 가와사키 응원단이 축구 응원 중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은 욱일기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전범기인 욱일기는 여전히 일본 자위대의 상징으로 통해 국제적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가와사키 “정치적 의도 없다” vs AFC “전범기 안돼”, 끊임없는 일본 욱일기 논란
[일요신문] 일본의 욱일기 논란이 여전하다. 지난 4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응원해 AFC가 제재하자, 가와사키는 욱일기에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며, 이를 항소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AFC를 포함한 세계스포츠 단체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행위 전부를 제재하고 있다. 전범기인 욱일기도 이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8일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에 따른 AFC의 벌금처분 결정에 항소하기로 했으며, AFC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 서포터즈는 지난 4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걸어 수원 구단에게 압수됐다.
이에 AFC는 전범기 응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가와사키에 벌금 1만5천 달러(약 1천700만원)의 징계를 내리고, 재발시 무관중 경기를 한 차례 치르도록 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5월 곧바로 ‘욱일기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는 항의성 질문서를 AFC에 보냈다.
하지만, 최근 AFC가 정당한 징계로 일축하자 가와사키가 항소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독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양국의 우호렵력 증진을 결의했지만, 소녀상 철거 문제와 위안부 합의 등 한일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양국간 이해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은 욱일기와 신사참배 등이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전범기인 욱일기는 여전히 일본 자위대의 상징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전범들을 기리는 신사참배 역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아닌 과거동정으로 비춰지는 등 국제적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엔 스포츠는 물론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문화에 까지 욱일기 논란이 번져 주변국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