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여자 아마추어 랭킹1위 김수영 7단이 2017년 ‘바둑춘향’에 올랐다.
김수영은 10일 막을 내린 2017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 결승3번기에서 지난해 우승자 이단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첫 ‘바둑춘향’에 올랐다. 우승한 김수영은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000만 원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우승상금 1000만 원은 아마추어 여자바둑대회 사상 최고액이다.
·‘2017년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는 전라북도 바둑협회가 올해 의욕적으로 선보인 매머드급 아마추어 여자바둑대회. 이번 대회는 여자 단체전, 개인전, 전라북도부를 포함해 총 5개 부문으로 치러졌는데 이중 신설된 국제부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국제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등 6개국 35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합을 펼쳤는데 3일 간 예선, 본선, 결승3번기 등 치열한 접전 끝에 지난해 우승자 이단비 선수와 현 랭킹1위 김수영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 흥미를 더했다.
특히 우승상금 1000만 원과 준우승 상금 500만 원은 남자대회에서도 보기 어려운 최대 규모의 대회. 때문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각오를 거리낌 없이 내비쳤는데 현 여자아마랭킹 1위 김수영 7단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결승1국은 남원 광한루 완월정에서 열렸다.
김수영은 시상식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4강전 류승희 선수와의 대결이 어려웠는데 중간에 돌을 거둘까하다가 꾹 참고 좀 더 진행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전라북도 바둑협회 오인섭 회장님을 비롯,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반드시 참가해 2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결선에 진출한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대국에 임해 대회장인 전라북도 남원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남원시, (사)대한바둑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전라북도바둑협회, 남원시바둑협회,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주)아시아펜스, 호텔춘향이 후원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했다.
유경춘 객원기자
전라북도 바둑협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여자바둑대회를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