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에 등극한 강원 FC. 사진=강원 FC 제공
[일요신문] 강원 FC가 K리그 승격팀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강원은 지난 9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17경기 연속득점, 첫 무실점 승리 등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순위 상승도 있었다. 강원이 9승 5무 5패(승점 32)로 울산현대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강원F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팀으로 K리그 클래식에 참가했다. 강원FC의 클래식 무대 도전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목표를 선언했을 때 쉽지 않으리란 평가도 많았다. 하지만 19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강원FC는 강등권이 아닌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 출범으로 승강제가 시행된 이래 많은 승격팀이 클래식 무대에 도전했다. 그 중 많은 팀들은 1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13년 챌린지 우승팀이자 최초 승격팀 상주상무는 2014년 클래식에서 12위의 성적으로 1년만에 강등됐다. 2015시즌 승격팀 대전시티즌도 마찬가지였다. 함께 승격한 광주 FC 정도가 클래식에 안착한 사례였다.
2016년 클래식 무대 재도전에 나선 상주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위 스플릿에 안착했다. 승격팀 최고 성적이였다. 반면 함께 승격했던 수원 FC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최하위로 재강등됐다.
강원FC는 ACL 진출을 목표로 클래식 무대에서 과거 승격팀과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승격팀이 19라운드에서 2위에 올라있는 순위는 역대 승격팀 중 최고 성적이다.
이외에도 강원은 17경기 연속 득점, 5연승 등의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상주의 6경기 연속 득점, 3연승이다.
2017 시즌을 앞두고 큰 꿈을 품었던 강원이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