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가장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는 곽성문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다. 곽 사장은 이른바 친박 자기소개서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곽 사장은 사장 지원을 하며 쓴 자기 소개서에서 ‘친박 그룹의 일원’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등의 문구를 넣어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당시 야당 국회의원들은 곽 사장이 공영방송을 종박(박근혜 추종) 방송으로 만들 것이라며 비판했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이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정 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2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다 2012년 대선캠프에서 강원미래발전특별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박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친박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김 사장은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주택정책을 설계했다.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16, 17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유세지원단장으로 활약했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친박 인사인 데다 전문성까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사장은 청주지방검찰청과 인천지방검찰정 부장검사를 지낸 뒤 10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인천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010년 박 전 대통령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인사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박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싱크탱크인 안민정책포럼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임병인 사회보장정보원 원장도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임 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기초경제 1분과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원장도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위원 출신이다.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임명 당시 선진한국민족연합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논란이 됐다. 선진한국민족연합은 박 전 대통령의 사조직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단체다. 성 이사장은 지난 1979년 10·26 사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대면한 의사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이사도 맡았다.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선대위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고 박근혜 정부 인수위에서 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과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다. 대학교수 출신인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고용복지수석을 지냈다.
한견표 한국소비자원 원장은 검찰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한 원장은 대선 때 한 언론과의 언론중재 조정 과정에서 박근혜 캠프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도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예비역 대령 출신인 김 이사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박 전 대통령과 정치적 입장을 함께 해왔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2007년 박근혜 대선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08년에는 친박연대 최고위원을 지냈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이다. 강 원장은 한나라당 기획조정국 부장, 중앙당 여성국 국장,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다.
윤당아트홀 관장을 역임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삶을 다룬 뮤지컬 <퍼스트레이디>를 공연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문화예술분야 간사를 맡았으며, 대선 때는 선거운동조직인 국민행복추진위의 자문위원이었다. 고 사장은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 씨가 추천한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있다. 지난 해 11월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확보한 특검 공소장 별지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고 사장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후보자 인선 자료를 미리 받아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미르재단 초대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송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문화융성위원회 1기 전문위원이기도 했다.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도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이 있는 인사다. 감사원은 이 사장이 장애인휠체어펜싱팀을 창단하면서 절차를 무시하고 선수를 채용하거나 더블루케이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해임을 포함한 중징계를 문체부에 요구했다.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특조위를 사퇴한 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돼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이 이사장은 탄핵 사태 때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는 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아주대 교수 시절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나라당에서 파견근무를 한 이력이 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역임했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영남대 출신으로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내는 등 박근혜 정권과 친밀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 원장도 새누리당에서 보건복지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내에서 요직을 맡으며 경제정책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2014년에 새누리당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