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츠나마요. 사진=민웅기 기자
- 생애 첫 팬미팅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정말 최고로 즐거웠다. 팬 한분 한분의 정성이 가깝게 다가와서 최고의 영광이었다. 처음에는 4시간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몇 번이고 다시 오고 싶다”
- 코스튬 플레이어를 하며 바꾼 예명은 참치마요(츠나마요)다. 왜 그렇게 정했나.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축제에 처음 코스프레 모델로 참여했다. 그때 주최 측에서 내게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당시 따로 생각해둔 예명이 없었다. 근데 갑자기 아침에 먹은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생각나 그냥 ‘츠나마요’라고 했다. 그때는 이 이름으로 이렇게 오래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동할지 몰랐다.”
- AV 데뷔작 ‘EDD-202’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인기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전혀 모르겠다. 내가 찍은 작품은 다시는 보지 않는다.”
- 갑자기 AV 배우를 은퇴하고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동했다. 계기가 있나.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 하다 보니 재밌고 행복하다. 여전히 취미로 하는 거라, 하고 싶을 때만 하고 있다.”
- 한국팬들이 SNS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AV 복귀를 요구하고, 성적인 말을 해 트라우마도 생기고, 한국을 싫어한다는 말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트라우마는 극복했다. 처음에는 성적인 괴롭힘을 하시는 한국의 팬들 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좀 무서워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일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건너 나를 만나러 온 팬들과, 오늘 팬미팅처럼 많이 모여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 이상형이나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 있나. 한국인 남자친구도 괜찮은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다. 또한 취미나 관심분야가 확실하고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 나 역시 좋아하는 게 많다. 취미나 관심분야가 없으면 서로에게 의존하게 되고, 서로의 삶에 제약을 준다. 그러기보다는 서로 취미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즐겼으면 좋겠다.
외모적으로는 염색하지 않은 검은 투블럭 머리에 안경을 쓴 걸 좋아한다. 한국인 남자친구도 상관없다.“
-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이 있나.
“지금도 한국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찍어 한국에 송출하는 구조다.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팬들과 다 같이 모여서 술 마시는 이벤트 갖고 싶다.”
팬미팅 중 팬이 준 그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츠나마요. 사진=고성준 기자
-앞으로 인생 목표는.
“16세 때부터 나만의 가게를 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다. 이에 나만의 가게를 갖는 것. 또한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과 행복해지는 것이다.”
- 한국팬들에 인사를 한다면.
“팬미팅 정말 즐거웠다. 팬들에게 사랑을 느낀 만큼, 나도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 한국으로 넘어오는 것이 사실 힘들기도 했는데,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
또한 AV업계로 다시 돌아갈 일은 없다. 이제 사쿠야 유아가 아닌 츠나마요로서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츠나마요로서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