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관마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가 오는 16일 열린다. 사진=한국마사회
# [서-국1]파이널보스(3세·수·10전7/1/0·김선식·지용철:82(레이팅) 부:메니피, 모:신속돌파)=2세마 때부터 대상경주를 연거푸 우승해 서울의 대표적인 기대주로 부상했던 말인데, 부경 원정경주였던 4월 KRA 컵 마일 대회에서 5위를 해 조금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에 안방에서 열린 코리안더비에선 멋진 추입승으로 부경마들에게 설욕했다.
주행습성만 보면 추입형이라 장거리에 더 적합할 듯하지만 혈통적 거리특성은 다소 애매하다. 매번 언급했지만 메니피의 자마들은 대부분 장거리에 약한 편이다. 모계 쪽의 장거리 인자를 물려받은 극소수의 말들만 2000미터 이상의 경주에서도 선전해줬을 뿐이다. 파이널보스의 모마인 신속돌파가 장거리 인자를 갖고는 있지만 다소 애매한 수치라 이번 경주가 이 말한테는 롱런가도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가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우승후보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 [서-국3]제주의하늘(3세·암·6전3/2/0·미즈타니·박대흥:56 부:래칸터, 모:이상화)=체중 420㎏대의 왜소한 암말이지만 오크스배에서 우승한 강단마다. 에이피인디계열의 말이라 장거리에서 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부마와 모계 쪽을 살펴봐도 특별히 강한 면모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크스배가 특별한 강자가 없는 편성이었다. 성장기의 말이라 이변을 전혀 배제할 순 없겠지만 일단 지우고 싶다.
# [부-국3]인디언킹(3세·수·11전3/2/2·오종환·문제복:65 부:비와신세이키, 모:인디언다이아몬드)=KRA 컵 마일 대회 우승마다. 더비에선 4위에 그쳤지만 장거리에 잠재력은 우수한 편이다. 부계뿐만 아니라 모계 또한 중장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행습성이 선행 아니면 선입으로 조금은 단조로운 편이라 전개에 영향을 많이 받는것이 단점인데 인코스만 배정받는다면 해볼 만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도전 가능!
# [부-국3]아메리칸파워(3세·수·6전3/1/2·태립건설·김영관:65 부:엑톤파크, 모:화이트앤젤리카)=체구가 그리 크지 않은 말인데 엑톤파크의 자마라 장거리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직전엔 전개도 꼬였고 진로까지 막혀 3위에 그쳤지만 경주력은 여전했다. 선두력이 평범해 매번 전개가 꼬여서 막판 한발의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번엔 장거리라 초중반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뛰던 경주에 비해선 전개가 조금은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다. 우승후보!
# [부-국2]로열루비(3세·수·9전4/3/1·이시돌협회·울즐리:68 부:채플로열, 모:레드루비)=거리 적성이 짧은 것으로 알려진 채플로열의 자마인데 1800미터로 진출하고나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모계 쪽의 장거리 인자가 서서히 발동하는 느낌이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주행습성이 전천후라 장거리 대상경주는 좀더 유리할 수도 있는 말이다. 도전 가능!
# [부-국3]브라이트스타(3세·암·3전2/1/0·배삼성·권승주:51 부:메니피, 모:엘비카)=오크스배 준우승마로 메니피의 자마다. 모계 쪽에서 장거리에 대한 잠재력이 풍부해 기대치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이번엔 지켜보는 것이 나을 듯싶다. 전력 열세!
# [부-국3]아델에이스(3세·수·8전2/2/2·이종훈·백광열:57 부:메니피, 모:동방로즈)=1600미터까지는 강한 면모를 보인 마필로 이 말도 메니피의 자마다. 모계 쪽도 장거리에 대한 특별한 잠재력이 안보인다. 더비 경주에서도 1800미터 경주에서 진로가 막힌 불운이 있긴 했지만 5위에 그쳤다. 능력 있는 말이지만 거리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우고 싶은 말이다.
# [서-국4]특별스타(3세·암·11전0/3/3·김재성b·서인석:40 부:에어쉐이디, 모:특별환희)=잔디 주로에서 강점을 보이던 에어쉐이디의 자마로 오크스배에서 인기 최하위(16위) 마필이었지만 3위를 하면서 대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이다. 그렇지만 당시 경주가 편성이 약했고 경주 내용도 특별히 능력상승으로 봐줄 만한 구석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말도 관심을 끄고 싶다.
# [부-국4]우주스타(3세·암·5전3/0/0·김태권·김영관:47 부:오피서, 모:캣리)=오크스배에서 4위를 한 마필이다. 당시 뛰어난 순발력과 함께 지구력을 갖춘 마필로 평가됐었는데 의외의 결과였다. 체격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 체중이 조금 빠지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장거리에 대한 잠재력은 좋은 편이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병마로 분류한다.
# [부-국2]대호시대(3세·수·8전4/2/0·고재완·백광열:73 부:사이먼퓨어, 모:아라미르)=지난 3월까지는 하루가 다르게 걸음이 늘면서, 특히 거리가 늘수록 더 뛰어줘 기대치를 한껏 높게 가졌던 말인데 강한 상대들과 만난 대상경주에선 4위와 7위에 그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 충분히 쉬면서 전력을 재정비하고 나오는데 당장에 입상을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 [부-국4]최강전력(3세·수·13전3/1/2·고경현·구영준:50 부:록하드텐, 모:일심전력)=록하드텐의 자마로 장거리에 대한 잠재력은 풍부한 편이지만 1300미터까지만 입상을 했고 1600미터에선 약세를 보인 바 있어 좀더 경험이 필요한 전력으로 분석된다.
# [서-국3]와일드선더(3세·수·10전2/2/3·박준배·김동균:52 부:비카, 모:플레티넘와일드캣)=비카의 자마로 직전경주에서 걸음이 소폭으로나마 터진 모습을 보였는데, 그 정도로는 대상경주까지 노리기엔 역부족으로 판단된다.
# [부-국3]영광의헌터(3세·수·10전3/1/2·변창덕·임금만:55 부:컬러즈플라잉, 모:치얼스어게인)=컬러즈플라잉의 자마로 임금만 조교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3세마지만 현재까지의 전력은 2% 부족한 느낌이다. 모마인 치얼스어게인이 여러 마리의 자마들을 배출했지만 아직 상위군까지 도약한 말이 없다는 점도 감점 요인이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