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사진=종근당
종근당 측은 이장한 회장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 대강당에서 공식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한 회장은 개인차량 운전사들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한 유감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장한 회장은 전날 자신의 차량을 수행하는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녹취록에서 이장한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등 막말을 쏟아냈다.
또한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 인신공격성 발언까지도 했다.
이 녹취록은 이 회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운전기사들이 제공했다. 심지어 이 회장의 운전기사는 1년 사이 3명이나 잇따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 논란이 확산되자 종근당 측은 운전기사가 운전을 위험하게 해 주의를 주면서 이 회장이 폭언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운전사 중 일부가 주장한 것처럼 이 회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993년 이종근 회장이 별세하면서 회사를 물려받았다.
이 회장은 제약업계 주식부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 종근당바이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지분평가액 1919억 원으로 제약업계 주식부자 4위에 올랐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320억 원을 기록해 업계 4위에 올랐다.
또한 이 회장은 현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도 맡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