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갑질’ 논란에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장한 종근당 회장.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일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앞서 이장한 회장은 개인차량 수행 운전사들에게 폭언한 녹취 파일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개된 육성 녹취파일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사를 향해 “그 XX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왜 이런 XX들만 뽑은 거야”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의 폭언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폭언으로 이 회장의 운전기사는 최근 1년 사이 3명이나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공식 사과문 전문>
정말 죄송합니다.
준비한 사과문 읽겠습니다.
최근에 보도된 일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 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일로 크게 실망하셨을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과 종근당 임직원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따끔한 질책과 비판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상처받은 분들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번일은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관계된 분들,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