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영상 캡처
[일요신문] 탈북 여성으로 방송에도 출연했던 임지연 씨가 돌연 북한 선전 매체에 등장했다.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에서는 한국에서 임지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탈북 여성이 등장했다.
임 씨는 영상에서 “2014년 탈북했고 지난달 돌아왔다.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모란봉 클럽> <남남북녀> 등 종편채널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영상에서 임 씨는 “(남한에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어느 것하나 마음대로 되는 게 없었다. 뭐든 돈으로 좌우되는 사회에서 저같이 조국을 배신하고 도주한 여성들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 출연 계기에 대해 “박 아무개 씨를 만나 서울 샛강역 부근에서 방송국 출연을 위한 시험을 봤다”며 “2016년 12월 초쯤 합격 통보를 받았고 첫 촬영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탈북자들이 우리 공화국에 있을 때 이야기를 가지고 악질적으로 공화국을 헐뜯고 반동 선전을 한다” “탈북 여성들을 유인해 방송에 출연시켰다”는 등 한국 방송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임 씨가 돌연 재입북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납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