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 사진=LPGA 페이스북
[일요신문] ‘슈퍼 루키’ 박성현이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에서 최종 우승했다. 최종 성적은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
박성현은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날까지 4위에 올라있던 그는 1위를 달리던 펑샨샨(중국)을 끌어내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평샨샨은 1라운드서 6언더파, 2라운드서 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내달렸다. 하지만 3라운드서 1언더파로 주춤, 대회 마지막 날에는 3타를 잃으며 최종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14번 홀까지 펑샨샨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에서는 추가 버디를 기록해 2타 차이로 달아났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90만 달러(약 10억 14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상금 랭킹에서도 수직상승해 기존 13위에서 5위권 이내로 진입이 예상된다.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 사진=LPGA 페이스북
이번 대회에서는 박성현 외에도 한국 골퍼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성현과 함께 한때 공동 선두를 달렸던 최혜진(학산여고)은 아마추어 신분임에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허미정과 유소연이 공동 3위, 이정은이 공동 5위, 김세영, 이미림, 양희영이 공동 8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김해림이 일본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지난 16일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사만사타마사 걸스 컬렉션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