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시장 주철현)는 지난 20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퍼런스 홀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저탄소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여수시 제공
이날 5명의 패널과 컨퍼런스 홀을 가득 채운 300여명의 시민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여수 유치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활발히 논의했다.
정래권 전 기후변화 대사는 기조발제를 통해 저탄소 환경복지를 위해서는 정부의 선도적 리더십과 민간의 이해, 정치적지지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압권’은 COP 여수 유치였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종률 환경부 미래전략과장은 “COP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에 대한 획기적인 아젠다 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심도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조용성 고려대 식품자원경제과 교수가 ‘지난 10년의 기후변화와 향후 방향’을, 남정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가 ‘기후변화와 해양, 그리고 여수’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남 박사는 “가막만 환경보전해역관리 고도화, 고수온 대비 양식어장 관리, 해양보호구역 관리, 육상 오염원 관리 등을 통해 여수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COP 여수 유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COP 유치를 위해 전남 동부지역과 경남 서부지역이 연합해 탄소저감 등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자는 의견, 각종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전 세계적 관심을 유도하자는 의견, 국가차원의 정책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여수시와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동서창조포럼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해 세부적인 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심포지엄을 통해 기후변화와 해양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환경 보호 의지를 담은 여수선언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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