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악수하는 모습
[일요신문]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는 22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 표결을 시도했으나 표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가 지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전날 공무원 증원 규모를 2천명대로 줄이는 선의 수정안에 합의, 3당 단독으로 추경을 처리하려 했지만 막판 정세균 국회의장의 중재로 본회의를 이날 오전으로 연기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토요일 추경이 통과된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적이고 정략적 야합에 의해 통과된 것이다”며, 본회의 처리를 비판했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하지만 재석의원은 오전 11시 35분 현재 147명에 그쳐 3명이 부족하다.
한편, 한국당 의원총회에 불참한 장제원 의원과 김현아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참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야당 측 의원들이 추경안 반대 의사로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