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23일 국회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시기적으로 내용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다”라고 발언하고 있다. 2017.7.23 사진=연합뉴스
이태규 사무총장은 2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제점을 인지한 즉시 국민에 사실을 말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선거 당시 책임자는 아니었다”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시기적으로 내용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라고 힘줘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당이 이유미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료되는 시점에 보다 책임있는 태도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 성찰과 반성을 위한 결심과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검찰의 과잉 충성 수사에는 단호히 맞서 싸워야겠지만, 사건 자체에 대한 당 책임은 여전히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률적 책임 외에, 우리 자신에게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얼마나 공정하고 엄정하게 묻느냐에 따라 국민이 당에 기회를 줄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한 개인의 정신 나간 일탈이라고 나 몰라라 한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정당”이라고 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