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의과대 이재선 교수(왼쪽)과 이형철 연구교수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는 의과대 MRC 저산소표적질환연구센터(센터장 박헌주) 이재선 교수와 이형철 연구교수가 마이크로RNA(miRNA) 도움 없이 RNA결합단백질만으로 전사체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유전자 발현 조절 방법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RNA결합단백질 WIG1이 세포 내에서 서로 다른 두 가지 분자적 작용기전으로 전사체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RNA결합단백질은 전사체 스플라이싱과 번역, 저장, 분해 등 여러 RNA 대사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전사란 DNA에 존재하는 정보를 RNA로 전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RNA결합단백질 WIG1은 마이크로RNA-의존적으로 AGO2를 이용해 ACOT7 전사체를 조절하는 전사체 분해 기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RNA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WIG1이 AGO2를 이용해 전사체 발현 조절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는 진화적 측면에서 RNA 발현 조절 기전의 기능적 다양성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WIG1 is crucial for AGO2-mediated ACOT7 mRNA silencing via miRNA-dependent and –independent mechanisms’는 과학저널 ‘옥스포드(Oxford)’가 발간하는 기초의학분야 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지난달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MRC), 원자력 선진기술연구센터 사업, 개인 기초(핵심)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특히 지난 2012년 보고한 바 있는 암세포 노화 조절 연구에 대한 후속 작업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암세포 노화는 최근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암 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암세포 노화를 이용한 암 치료를 한 발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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