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 본선대회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청소년선도위원회가 주최하고 <일요신문i>가 주관, 행정자치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과의 소통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문화적 공감대 확산 및 잠재돼 있는 끼와 재능을 뽐내는 청소년들의 열린 장이다. 사진은 초중등부 시상식 2017.07.23 임준선기자
[일요신문]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이 7월 23일(일) 서울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열린 본선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사)청소년선도위원회(중앙회장 류병근)가 주최하고 <일요신문i>가 주관, 행정자치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지역 예선을 거친 49개 팀(초․중등부 25팀, 고등부 24팀)의 각종 무대로 채워졌다. 전국의 다재다능한 끼와 재능을 지닌 청소년들은 댄스, 기악, 노래, 치어리딩, 무용 등 본인들이 갈고 닦은 공연을 대중 앞에 선보였다.
우선 초․중등부 부분에선 멋진 북 합주 무대를 보여준 담양고서중학교의 ‘세로토닌드럼클럽’이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단결된 치어리딩 공연으로 주목받은 ‘엔젤킹’이 수상했으며 은상과 동상은 각각 댄스팀 ‘스타온’과 ‘바라키즈’에게 돌아갔다.
‘세로토닌드럼클럽’을 이끈 이영실 담당교사(34)는 “강당 공사로 어쩔 수 없이 야외 연습을 했다. 이 때문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생이 많았다”라며 “고생한 만큼 결과가 좋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함께’라는 걸 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로토닌드럼클럽’의 리더 박혜린 학생(14)은 “대상은 선배들 덕분이다. 큰 도움을 주셨다”라며 “처음 북을 쳤을 때, 부모님께서 반대하실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많은 도움을 주셨다. 큰 실수없이 연주를 마쳐 좋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에서 초중등부 대상을 차지한 세로토닌드럼클럽 담양고서중의 공연모습. 임준선 기자
그 뒤를 이어 금상을 차지한 ‘엔젤킹’의 공연실장은 “치어리딩이 이렇게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게 기쁘다”라며 “공연 직전까지도 동선을 바꿨다. 공연 순서가 앞쪽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해줬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부 부분은 여고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상은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인 여고생 댄스팀 ‘에이 더블’이 차지했다. 역시 여고생 댄스팀인 ‘오걸’이 금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은상과 동상은 각각 밴드 ‘원돈력’과 여고생 솔로 보컬 김민주 양의 몫이었다.
대상을 차지한 ‘에이 더블’은 그 화려한 퍼포먼스로 즉석에서 팬들이 양산될 지경이었다. 시상 뒤 곳곳에선 이들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팬들로 붐비기도 했다.
‘에이 더블’의 이예니리 양은 “대상이라 좀 놀랐다. 상 받으러 올라갈 때 다들 울컥했다”라며 “연습기간 때 힘든 부분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다 함께 운 적이 있다. 그 때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에이 더블’ 소속 이채은 양의 아버지 이종무 씨는 “딸이 나오는 대회에 따라온 것은 처음”이라며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딸을 축하했다.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에이 더블’의 공연 모습. 임준선 기자
금상을 차지한 오걸의 박나현 양(18)은 “하루에 2~3시간씩, 주말에는 6시간씩 연습했다”라며 “부상 투혼도 있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도 너무 놀랍다”라고 그간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우 전 KBS PD,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류중일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용인대 교수, 이명석 국제대 교수, 최남숙 신안대 교수 등 저명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심사위원은 물론 시상자 자격으로 참여한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청소년들이 너무 잘한다. 오랜만에 즐거웠다”라며 “이 친구들이 끼를 더 발산해 훗날 예능계를 주름잡았으면 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최민호 용인대 교수는 “인상 깊었던 팀이 많았다”라며 “특히 (고등부 동상을 받은) 김민주의 양의 노래와 (고등부 금상을 받은) 오걸의 댄스가 너무 멋졌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그런가 하면 최남숙 신안대 교수는 “좀 더 창의력 있는 구상을 했으면 좋았겠다. 비슷한 느낌이 많았다”라며 “작품 구성에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다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 본선 무대는 <일요신문i>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됐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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