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 6923억 원, 영업이익 3조 507억 원, 순이익 2조 46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매출(6조 2895억 원)은 6.4%, 영업이익(2조 4676억 원)은 23.6%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도 매출(3조 9409억 원)은 69.8%, 영업이익(4529억 원)은 573.7%나 늘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6.7배나 급상승한 영업이익이 눈에 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분기 4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3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복귀했으며, 올해 1분기에 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3조 원 벽까지 뚫으며 바로 한 분기만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전 분기에 이어 다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신기록을 세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2분기에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제품 가격이 지속 상승했고, 효과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3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3조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1나노 D램 양산 확대 및 3D 낸드플래시 공정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가 수익성 증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