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 군의 아빠 이석근 씨(50)는 승민 군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유서로 보이는 쪽지 2장을 승민 군 옷 주머니 안에서 발견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관련기사)
승민 군은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에 “학교가 싫다. 무섭다. 애들이 나를 괴롭힌다. 특히 ○○○과 □□□이 같이 나를 못살게 군다. 죽고 싶다”며 “학교전담경찰관은 연락이 없다. 우리가 가난해서 무시하는 것 같다. 1학년 ○반 애들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썼다.
승민 군 사망 뒤 유품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경찰에 대한 원망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학교와 경찰은 승민 군이 처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지난 4월 28일부터 지금껏 승민 군에게 최선을 다 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승민 군에게 가해진 학교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 왔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