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FC 서울로 컴백한 송진형. 사진=FC 서울 제공
[일요신문] FC서울 유스 출신 송진형 9년만에 친정 팀에 컴백한다.
서울은 26일 구단 보도자료로 송진형 이적을 발표했다. 송진형의 복귀는 지난 2008년 호주 뉴캐슬 제츠로 떠난 이후 9년만의 복귀다. 지난해 여름 UAE 알 샤르자로 이적한 뒤 1년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송진형은 제주시절 창의적인 패스와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을 갖춘 K리그 대표급 미드필더로 평가 받았다. 날카로운 킥력으로 프리킥을 담당하기도 했다.
중앙은 물론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송진형은 K리그 통산 185경기 출전해 29득점과 22도움을 기록 중이다. UAE리그 진출 직전인 2015시즌에는 K리그 대상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향상된 기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송진형은 UAE 진출 당시 입었던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은 그가 합류하게 되면 팀의 전력을 높여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빠른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대성, 이명주 등 올 시즌 영입된 미드필더가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송진형은 지난해 여름 아랍에미리트 리그 알 샤르자 SC에 이적했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다. 이에 샤르자는 송진형과 계약은 유지했지만 등록 선수에서는 제외했다. 그의 대체자로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마스다를 영입하기도 했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송진형이다.
그의 이적은 ‘친정 복귀’라는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송진형은 지난 2003년 FC서울에 입단해 어린 나이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만 29세이지만 입단이 빨라 프로 15년차의 베테랑이다. 입단 당시 이청용, 고명진, 고요한 등의 동료들과 함께 FC서울의 ‘황금 유스’세대를 함께 하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이듬해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 한 송진형은 FC서울에서 K리그 통산 20경기에 출전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2008년 호주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로 이적한 송진형은 팀의 호주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의 투르FC, 제주 유나이티드 거치며 2012년에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송진형은 최대한 빠른 출전을 목표로 향후 두 달여 동안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