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업무를 개시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1시 기준 6만 5500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시각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앱)은 약 17만 회 다운로드됐다고 전했다.
영업 개시 첫날 동시에 많은 이용자가 몰려 카카오뱅크 가입을 시도하면서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하는 일이 했다.
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는 알림창이 나오면서 절차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러한 오류는 이날 오후에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출범 첫날 가입자가 몰려 서버의 트래픽이 폭주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여파는 타 금융사에도 영향을 줬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를 통한 대출신청이 급증하면서, 카카오뱅크 측이 나이스평가정보에 대출신청 고객의 신용정보를 대거 조회하는 과정에서 나이스평가정보 측의 서버가 느려지거나 사실상 마비됐다.
이로 인해 다른 시중은행과 주요 카드사가 고객 신용상태를 2시간가량 조회하지 못해, 대출 고객 상담이 지연되거나 카드 발급 신청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뱅크 측은 앱 다운로드 횟수와 개설된 계좌 수 차이를 고려해보면 계좌 개설을 위해 대기 중인 고객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대량 접속 시도로 인한 서비스 정체가 해소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앱을 통해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에 대해 이용자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시중은행들은 고객 이탈방지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