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논란에 올린 사과문. 사진=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캡처
이영석 대표는 27일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인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 보니 제게 부족한 점이 참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그는 “함께 해온 동료들과 더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고등학생이 지금까지 커올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들이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제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이번 기회로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각네 일부 가맹점주들은 전날 이영석 대표가 욕설, 폭력, 금품 상납 요구 등 ‘갑질’을 행했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스쿠터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2주에 한 번 열리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 가맹점주들은 이 대표가 영업 자세를 강조한다며 교육 중에 점주의 따귀를 때린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