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호랑이는 얼음과자․냉수목욕으로 더위 달래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광주 우치동물원에도 ‘무더위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광주시 유치공원관리소는 27일 더위에 지친 코끼리 등에게 냉수 샤워와 얼음과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기 꼬끼리가 샤워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치동물원은 동물사에 냉수목욕을 할 수 있는 수조와 그늘막, 선풍기를 마련하고 연막소독으로 해충을 제거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별식으로 비타민제와 사료를 혼합한 얼음과자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우치동물원의 마스코트인 아시아코끼리에게는 갖가지 과일과 야채를 함께 얼린 시원한 얼음과자를 제공하고, 긴 호스로 차가운 물을 뿌려 땅에 누운 채 진흙 목욕도 할 수 있게 했다.
온 몸에 털옷을 입은 호랑이와 사자에게는 비타민제와 소고기, 닭고기가 들어간 육식동물용 얼음과자를 특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서울동물원에서 이사와 광주에서 첫 여름을 맞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도 과일과 야채가 들어간 얼음과자로 더위를 달래게 했다.
김정남 우치공원관리소장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동물들도 지치긴 마찬가지다”며 “사료 섭취량이 떨어져 체중과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인 만큼 동물가족들에게 각종 영양제를 주는 등 건강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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