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차단을 위해 창에 덩쿨시물을 키우고 있는 모습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창원시가 국민안전처가 내놓은 전국 시·군·구별 ‘폭염 위험도 지수’에서 폭염 발생 시 전국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는 최고 위험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창원시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홀로 사는 어르신 보호대책을 9월까지 운영한다. 노인돌봄은 기본서비스 사업수행 3개 기관과 응급안전서비스 사업수행 2개 기관 등 민관합동으로 ‘노인 안부 확인의 날’, ‘무더위 쉼터’ 등을 운영하며 홀몸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긴다.
또 폭염시 대시민 행동요령이 안내된 홍보물을 나눠주며 시민 스스로 폭염에 대비토록 하고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 살수로 도심온도를 낮추고 보건소 방문 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시에서 추진 중인 도심 온도 낮추기 사업인 ‘쿨링 포그 시스템’은 현재 장미공원에 시범사업중으로 예산이 확보 되는 데로 공공시설과 학교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를 자가발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하 자연 차양막인 ‘덩굴식물 녹색커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창원시는 청굴식물을 시용한 녹색커튼 활성화를 위해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녹색커튼 프로젝트 시민참여단’을 26일 발대하고 개인과 단체, 기업(창원기후환경네트워크, 애기똥풀, 의창평생교육센터, 한화지상방산(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녹색커튼이란 담쟁이 덩굴이나 나팔꽃 등 덩굴식물을 햇빛이 들어오는 창에 키우며 자연 차광막 효과와 실내 인테리어 효과도 얻는 사업으로 아파트에서 시범사업 중이다.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녹색커튼 프로젝트 시민참여단 발대식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녹색커튼 덩굴식물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식물뿐만 아니라 대나무발, 차양막, 외부블라인드 등을 설치하면 도시폭염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녹색도시분과 김인순 위원장은 “식물을 심어 집안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물을 키워 얻는 행복도 있다”면서 “예전 조상들이 식물, 대나무발 등을 이용해 햇빛을 막은 지혜를 배워 시원한 도시 창원만들기에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녹색커튼 프로젝트 시민참여단은 녹색커튼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며, 녹색커튼 SNS활동, 현장 컨설팅, 워크숍 등 지속적인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녹색커튼 콘테스트’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참여한 시민에 하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녹색커튼 만들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달 국민안전처가 내놓은 전국 시·군·구별 ‘폭염 위험도 지수’에서 창원은 지수 값이 6.4로 시 단위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시에서는 포항 6.1, 경주 5.8, 제주 5.1, 전주 4.9 순으로 나타났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