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향후 국정원의 정치·선거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이명박(MB) 정권의 청와대와 당시 여당의 선거 승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이 나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 여부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등이 원 전 원장의 ‘윗선’이었는지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국정원 댓글 사건 주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재수사도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취임 이후 2012년 대선 전까지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 수십 곳에서 수백 개의 아이디를 동원해 1900여 건의 정치·대선 관여 게시글을 올리고, 1700여 차례 댓글에 대한 찬반 표시를 올리도록 지시하며 사후 보고를 받은 혐의가 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다가 파기돼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파기환송심에서 새로운 내용이 언급되거나 정황 증거로 제시될 전망이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