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희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최진실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6일 최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최준희 입니다. 페이스북 계정이 강제로 탈퇴되어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병원을 자진해서 들어간 것은 맞지만 폐쇄병동인 줄은 몰랐고 외부와 차단되는 병동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입원 절차 다 밟고 난 후에 알았고 원래 3주 동안 입원하는 거 였는데 전 정신병자도 아닌데 정신병동에서 지내는 게 억울해서 매일 간호사와 주치의 선생님들께 내보내달라고 울었다”고 적었다.
또한 최준희는 “제가 <아이돌 학교> 준비했던 것을 무너트린 것도 할머니입니다. 전 처음으로 꿈을 확고하게 안고 열심히 연습해 1차 2차 다 합격했습니다. 전 소속사가 있던 연습생도 아니었기에 연습실을 자주 얻을 수 없어 노래방에서 연습하고 화장실 전신 거울에서 노래 틀어 놓고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몇 주 동안 피 땀 흘려 연습한 것을 할머니는 몇 초만에 말 한마디로 제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무너뜨렸다”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이돌 학교> 출연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스님이 제가 연예인이 된다면 엄마처럼 똑같이 자살을 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상한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할머니가) 공부나 할 것이지 뭔 연예인을 하냐며 화를 내셨다. 하지만 저에게 문제집 살 돈을 준 적이 없었고 당시 친구들에서 5천 원씩을 빌려 문제집을 겨우 3권 사서 공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 화가 나는 것은 오빠는 어떻게든 연예인 시켜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물어보고 다녔다고 한다”며 “전 아무 어른들의 도움없이 그거 혼자서 내 꿈을 이뤄보겠다고 노력한 것인데 할머니는 그것마저 다 망쳤다”고 적었다.
이어 최준희는 “할머니는 엄마에게 천벌 받을 것이다. 여러분 이것은 가정폭력이다. 다 잘되라고 한 일들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한테 상처를 주었을까? 폭행과 훈육은 다르다. 그 훈육이 최진실 딸을 죽이려 했고 자살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최준희는 오는 17일 KBS<속보이는TV>에 할머니와의 불화가 더 자세히 방영될 것임을 알리며 “아직 할머니의 제일 큰 죄를 밝히지 않았다. 조금 알려드리자면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지금 상황보다 뒤집어질 것이다. 훈육과 폭력은 다르다. 할머니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제 인생을 폭로하는 것이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