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만화공모전 1차 심사는 8월 9일 일요신문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제효원 한국만화가협회 사무국장, 서찬휘 만화평론가, 정영훈 서울문화사 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소재와 주제 면에서 이전 공모전보다 다양해졌고 사회적 트렌드를 잘 살린 작품들이 늘었으나 반면에 치밀한 구성으로 내공을 보여주는 작품은 줄어들어 아쉬웠다”고 심사평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21일 열린 제6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시상식. 일요신문DB
‘대상서바이벌’은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에만 있는 특유의 경쟁 절차로,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추가 작화를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최종 심사를 해 당선작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대상서바이벌의 목적은 작품의 완성도를 좀 더 철저하게 심사하고 작가의 연재진행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상서바이벌에 진출한 작가들에게는 최종 수상과는 별도로 참가고료 100만 원이 지급된다.
한국만화가협회가 후원하는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은 지난 여섯 번의 대회를 통해 다수의 신진작가를 발굴했고 만화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했다. 특히 제1회 대상 수상작 <롱리브더킹>은 온-오프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현재 시즌3가 연재 중이다.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이 배출한 최고 흥행작이다.
올해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은 총상금 5500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대상에 3000만 원, 금상에 1000만 원, 우수상 3명에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당선작들은 만화 전문 기업 서울문화사의 매니지먼트를 거쳐 웹툰 플랫폼 또는 일요신문 지면에 연재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사는 이번 공모전을 일요신문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대상서바이벌’ 진출 10작품은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으로 제목만 나열).
△Not Out △기생추월 △마왕동 용사1번지 △멘탈게임 △모에모에속담이야기 △변절의 시대 △보일러 △불가살이 △스트리 △일레븐
1차 심사 총평 “표현방식에서 웹툰시대 실감” 서찬휘 만화평론가 이번 공모전에는 비교적 최근 트렌드와 사회 이슈들을 지나쳐 보내지 않는 작품들이 많이 있어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선발에 애를 먹게 했다. 또한 표현 방식에서 과연 웹툰 시대임을 실감케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시대의 흐름다운 풍경이지만, 조금은 일요신문이라는 지면과 연령대에 어울리는 작품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주었으면 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타 인기작을 베낀 장면이 두드러지는 작품들도 일부 보인다. 이 점은 8회 공모전에서 만날 응모작들에서는 보완이 되길 바란다. 1차 심사를 통과해 서바이벌 고료 100만 원을 받게 되는 작품은 모두 열 작품으로 이후 한 달에 걸쳐 추가 원고와 스토리를 제출 받아 결선 심사에 돌입하게 된다. 결선 진출작들이 장점은 한층 더 가다듬고 단점은 다듬어 독자들을 만날 기회를 움켜쥐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서찬휘 만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