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광복회 서울시지부
[일요신문] 오는 8월 15일은 대한민국 광복 72돌이다.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이하 서울시지부)는 이를 기념해 8월 12~13일 양일 간 ‘헤이그 특사사건’을 재현하는 기념행사 ‘근대역사 문화유산 모바일 미션탐험-황제의 밀서를 전하라’를 진행한다. 올해는 ‘헤이그 특사파견’ 11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서울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정동 일대는 을사늑약(1905)과 헤이그 특사파견(1907)이 이뤄졌던 중명전을 비롯해 외국 공사관 등 근대 건축물이 즐비한 곳이다. 헤이그 특사사건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서 을사늑약의 강제성 및 부당성과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호소하고자 고종황제가 특사를 파견했지만 일제의 방해공작으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이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직접 당시 고종으로부터 비밀 임무를 받은 특사(이준, 이상설, 이위종)가 되어 정동 일대의 근대역사 문화유산을 둘러본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각기 4개 코스로 나뉘어 스마트폰으로 제시되는 GPS좌표와 지도를 통해 유적지를 돌게 되며, 유적지에서 제시되는 미션을 풀게된다.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진행에 앞서 광복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접수받았다. 이미 지난 8월 초 접수가 마감되는 등 광복 72돌을 앞두고 시민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소기의 미션을 달성한 팀에게는 황제특사로서의 기념메달이 주어진다.
정재진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장은 “해설사 없이 스스로 찾아가 퀴즈 등의 미션을 푸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유산답사로서 얼굴도 모르는 다른 팀을 만나 황제의 밀서를 전달하는 비밀접선의 조별 릴레이 방식으로 흥미를 유발한다”라며 “참가자들의 임무에 대한 책임의식과 화합이 중요하다. 많은 참여를 기대하면서 하반기에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