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일요신문 DB
지난 11일 IOC 집행위원회는 “이건희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재선출하는 것을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IOC 위원 사임을 공식화했다.
IOC 위원직 정년은 80세로, 이건희 회장은 임기는 5년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개인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됐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IOC 측은 “이건희 회장은 올림픽에 전적으로 헌신적이었다”며 “한국의 올림픽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의 투병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이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에서는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IOC 집행위는 이건희 회장 사퇴와 함께 9명의 신임 IOC 위원 후보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9월 13일~16일 리마에서 열리는 131차 IOC 총회에서 정식 선출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