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월 충남 아산에서 열린 9~11라운드 대회장 전경.
[일요신문]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12~14라운드가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호텔 르윈에서 개최된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2~3라운드씩 총 17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내셔널바둑리그는 현재 중반을 지나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7월 아산 투어에서 11라운드를 끝낸 내셔널바둑리그는 전주에서 열리는 12~14라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에 돌입하게 된다.
총 17라운드 중 6라운드만을 남겨둔 내셔널바둑리그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드림리그는 초반부터 강원바둑단(8승 3패)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 tumor screen의 약진이 눈부시다. 경기는 8라운드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아산에서 열린 9~11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두며 8승 3패를 기록,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선두 강원바둑단과 동률이지만 개인승수에서 뒤져 2위.
3위와 4위 자리는 각각 7승 4패와 6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 이붕장학회와 서울 푸른돌이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노리는 팀이 많기 때문.
5위 서울 원봉 루헨스는 4위 서울 푸른돌과 개인승수에서 뒤질 뿐 차이가 없고 6위 전북 아시아펜스와 7위 아산 엘크리스도 5승 6패로 3위와 2게임차, 4위와 1게임 차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언제든 선두권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전북 아시아펜스는 초반의 상승세를 홈그라운드 전주에서 다시 살린다는 각오여서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볼 팀으로 꼽힌다. 전북은 12~14라운드에서 서울 푸른돌, 대전광역시, 부산 이붕장학회를 잇달아 상대하게 된다.
매직리그 역시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전통의 명문 대구 덕영이 8승 3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7승 4패의 화성시와 충청북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마음 놓긴 이르다. 전라북도, 서울 아비콘,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남도 등 4팀이 6승 5패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4위권 4팀이 선두와 불과 2게임 차이여서 여차하면 전주 투어에서 선두 바뀜도 가능한 상황. 결국 전주에서 치러지는 12~14라운드는 마지막 15~17라운드에 앞서 최대한 승수를 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내셔널바둑리그 운영위원회는 이번 전주에서 열리는 12~14라운드에서는 선수단의 유니폼 규정, 대국 개시시간 엄수 등 경기 규정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순위로 눈을 돌리면 주니어 부문 조남균(충청북도) 선수의 연승행진이 눈길을 끈다. 조남균은 11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한 번도 지지 않고 11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과연 조남균의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주니어 부문에서는 최우수(경기 tumor screen), 김희수(서울 푸른돌), 임지혁(경기 tumor screen)이 9승 2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여자 부문은 10승 1패의 이단비(서울 원봉 루헨스)가 선두, 8승 3패의 이도현(순천만국가정원)이 2위에 올라 있으며, 시니어 부문에서는 시니어랭킹 1위와 2위인 조민수(전라남도)와 최호철(강원바둑단)이 각각 9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한편 내셔널바둑리그 운영위원회는 이번 전주에서 열리는 12~14라운드에서는 선수단의 유니폼 규정, 대국 개시시간 엄수 등 경기 규정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니폼 규정에 어긋난 선수는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으며, 경기 진행 시 경기장 내(펜스 안쪽)에는 선수와 감독 외에는 출입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또 대국이 종료된 선수라도 10분 내에 경기장 밖으로 퇴장해야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할 경우 정해진 상벌규정에 따라서 엄격한 벌칙이 적용된다.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드림(9팀)과 매직(9팀) 양대 리그로 펼쳐진다. 4월부터 9월까지 매 달 2~3라운드씩 총 17라운드, 153경기, 총 765국의 경기를 치른다. 10월부터 진행될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8개 팀(드림리그 4팀, 매직리그 4팀)이 스텝 래더 방식으로 8강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이다. 총 상금 1억 원이며 정규리그 1위 1000만 원, 2위 700만 원, 3위 500만 원, 4위 3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드림/매직리그 각 1팀씩 시상), 또 포스트시즌 우승팀은 2000만 원, 준우승팀 1000만 원, 공동 3위 각 300만 원, 8강팀 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17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아비콘헬스케어와 바이오제멕스가 타이틀 후원하고,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