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회의원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 의원은 8월 17일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안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출마할 생각이면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영남출신이지만 누구보다 더 호남에 애착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걸 맞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정당의 대표가 되고자 당 대표 선거에 나섰다”며 “신뢰를 상실한 올드보이로는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7월 11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당권경쟁은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과 함께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이미 여러 번 실패한 정동영, 천정배 의원들로서는 미래가치를 만들 수 없고 정 의원의 몽골기병론은 지난 열린우리당에서 지방선거 참패를 가져온 이미지정치 산물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
또 “호남지역 당원들이 원하는 것은 호남인재들이 전국적으로 뻗어나가 큰 역할을 해달라는 것인데 두 사람은 필요할 때만 고향에 돌아와 표를 요구하는 등 호남에 갇히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서을시장 차출론에 대해서는 “당이 원하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며 “현재 안 전 대표가 출마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는데 당 대표가 된뒤 출마하게 되면 당의 혼란에 빠지는 만큼 서울시장을 출마한다면 차라리 당 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지방선거에서 기여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