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임 검사는 8월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가니 100쇄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책을 다시 구입하여 새 임지인 북부지검으로 배송받았습니다”며 “새 임지 첫날 집무실 책상에 둔 기억독서대에 책을 올려두고 한 컷 찍었어요”라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이어 “성폭력사건을 주로 전담하며 피해자들의 그 참혹한 비명에도 돌아보지 않는 세상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싶어 글의, 영화의 힘을 절감합니다”고 전했다.
또 “숱한 사람들의 책장에 놓인 책 한 권이 피해자들을 외면했던 사람들의 고개를 결국 돌려놓았네요”라고 설명했다.
임 검사는 서울 북부지검 부부장검사에 보임돼 8월 17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SNS에 소설책 ‘도가니’의 사진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2007년 3월 임 검사는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일명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았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