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진단을 받고 입원한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12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이 오늘 게실염으로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 후 호텔에서 복통을 느꼈다. 동수원병원으로 이동해 혈액과 소변 검사를 거쳐 김 감독은 염증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X-레이와 CT 촬영을 통해 게실염 진단을 받았다. 우선 병원에서 항생제 투여로 염증 수치를 낮췄다.
이후 김 감독은 이날 오전 중앙대병원으로 이동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의 염증 수치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퇴원일은 월요일 전문의 검진을 받은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외과적 수술까지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김 감독은 이날 경기는 물론 22일 이후 경기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두산은 김 감독 복귀 때까지 한용덕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이 앓고 있는 ‘게실염’은 무엇일까. 게실은 대장 안쪽의 벽이 주머니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곳이다. 이 주머니 안으로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 염증이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게실염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이 질환은 전염성이 없고, 암으로 발전하지도 않는다.
게실염의 주요 증세는 통증, 오한, 발열,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있다.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질환이 악화되면 고름집이 생기거나 고름집이 터져 복막염이 될 수도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