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등장한 브리사 택시․카메라․안경 등 소품도 선보여
- 윤장현 시장 “새 오월의 길 다짐하는 자리 돼야”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 사진전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광주진실전 그리고 택시운전사’전이 21일 오후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개막식과 함께 14일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내빈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시와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5․18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활동을 소개하고 군부폭압에 맞서 싸운 언론인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사진전 개막식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 장필수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5월단체 관계자, 광주시 직원, 시민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윤 시장은 인사말에서 “37년 전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진전을 준비했다”면서 “장엄한 역사를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실규명과 유적의 원형복원, 5월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 나서는 새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37년 역사를 기억하는데 그치는 과거지향이 아니라 새 미래를 위한 연대의 활동을 통해 새 오월의 길에 나서는 다짐을 하는 그런 자리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진전에는 힌츠페터가 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과 함께 5․18 당시 광주 언론인들의 활동을 담은 기록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사용된 카메라, 힌츠페터의 진품인 안경과 여권도 전시됐다.
특히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도 전시돼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힌츠페터 기자는 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있던 1980년 5월20일 신군부의 허락없이 광주에 들어와 공수부대의 잔인한 시민학살 만행을 카메라에 담아 영상을 독일에 송고하고, 다시 5월23일에 광주로 돌아와 마지막 진압작전까지 카메라에 담아 이를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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