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헌트리 목사 미망인 서한문(사본) <광주시 제공>
마사 여사는 편지에서 “남편 추모식을 개최해준 광주시민들에게 감동 받았다”며 “남편과 나는 광주에 대한 공격과 폭력, 진상을 덮으려는 시도를 싫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광주시민들의 용기를 증언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진실이 마침내 이기며 사랑은 결코 끝나지 않음을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헌트리 목사는 5·18 당시 현장을 촬영해 자신의 사택 지하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하고 코리아 타임지, 코리아 헤럴드, 남장로교 월간지에 사진과 글을 통해 5·18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한 공로로, 2017년 제11회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26일 미국에서 타계한 후 광주에서도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 등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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