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제공
#사례= 광주 광산구 관내 자립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손모(17세)군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다양한 위기를 겪은 후, 1년 전 광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의 첫 인연 이래 22일 지역 후원을 통해 장학금을 수여 받았다. 손 군은 여성가족부 산하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CYS-Net.)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올해는 대학에 조기 입학하게 됐고, 현재 열성적으로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이 사례처럼 광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하영자)는 관내 지역기관 연계망을 통해 취약계층 및 위기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최근 다양한 경로의 자립지원을 활발하게 확대 제공하고 있다.
센터가 복지 사각지대 에 놓인 위기의 청소년들을 촘촘히 찾아내고, 관련기관 및 단체의 연계망을 통해 위기 유형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청소년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여성가족부가 전국에 구축 운영하고 있는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가 그 모태이다. CYS-Net은 궁극적으로 위기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청소년안전망이다.
올해 들어서 광산구센터는 지역사회청소년안전망을 모태로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닥친 발달적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 건강한 후기 청소년기를 대비토록 하기 위해 자립지원의 범위를 보다 글로벌하게 확대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센터는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해외문화체험을 통한 글로컬 청소년 인재육성 사업’을 기획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업의 재원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광산구로부터 공동 수탁 운영하고 있는 (사)인재육성아카데미(대표 정찬용)의 인재육성목적사업기금·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후원금으로 이뤄졌다.
일본과 중국 두 번에 걸친 청소년 해외문화체험은 지역 위기청소년의 해외연수를 통한 도전정신 및 목표의식 함양과 특히 취약한 환경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자존감 회복 및 성취감 획득에 목적을 뒀다.
센터는 CYS-Net(지역사회청소년안전망)을 통해 다양한 위기의 사각지대 내 청소년들을 선발하여 본 과정에 투입했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일본(북큐슈지역)의 닛산자동차공장 및 주변 공업단지를 비롯해 문화·예술·상업지역 견학 등 여러 현장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중국에서는 여러 역사적 명소 및 상해한인상회, 상해 외국인서비스센터 등을 함께 견학했다. 더불어 각국의 현지인을 통해 자신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 향상 및 자존감 회복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고국을 떠나 상해에서 십수 년의 역경을 딛고 성공한 한인상회 회장 및 기업 대표들과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것은 개인이 그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뜨겁게 배울 수 있었다.
중국 상해의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둘러 본 김 모(19세)군은 “나와 똑같은 나이에 윤봉길의사가 부모와 조국을 떠나 중국으로 망명하여 채소장사를 시작했고 독립투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을 것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가슴에 있는 어떤 것을 밖으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라고 소회를 밝혔다.
센터는 본 사업을 통해 후기 청소년들이 직면한 과업인 취/창업에 대한 열정의 토대를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까지 확대시키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 수행 이후 청소년들이 보여준 학업복귀라는 가시적인 성과는 현장 실무자들의 노고를 눈 녹듯 한꺼번에 치유해줄 수 있었다.
닛산의 자동차 공장 해외체험 이후 체험에 참여했던 두 명의 청소년이 자동차 관련 학과에 합격하는 성과를 냈고, 성실한 학업태도로 좋은 성적까지 내고 있다. 더불어 현재까지도 광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CYS-Net)를 지역 허브로 하여 이들에게 크고 작은 후원이 잇따랐다.
특히 위의 손 군은 1년여 동안 센터에서 심리상담, 의료, 문화활동, 체력증진, 기초생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위기를 극복해왔고 이제는 자신의 학업과 미래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오는 2학기를 맞이해 손 군은 22일 오전 10시 지역사회청소년안전망 연계망를 통해 법사랑위원회(검찰청 산하)로부터 또 한 번의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이러한 위기청소년에 대한 대응적 변화는 센터가 지역사회청소년안전망을 토대로 최근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위기 현황과 특성에 발맞춰, 문제보다는 해결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혁신적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긍정적 접점을 찾아 발달적 위기로부터 회복을 시도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광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CYS-Net)는 인재육성아카데미에 의해 광산구로부터 수탁 운영되고 있다. 관내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개인상담, 부모상담, 캠프, 멘토링, 아웃리치 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상담 전문기관이다. 청소년전화 1388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