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협 9월 내 구성…민·관·산·교육계 전 구성원 참여
[여수=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전남 여수시가 기존 민관 거버넌스를 해체하고 지역 교육발전의 새로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교육발전협의회를 9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고 25일 밝혔다.
여수사립외고설립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구성·활동했던 사립외고설립추진위원회와 행복교육민관협의체 등 두 축의 교육관련 민관 거버넌스를 발전적으로 해체했다.
사립외고설립추진위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해산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행복교육민관협의체도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열정적인 1년 9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5년 9월 54명의 위원으로 출범한 이후 지역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립외고 설립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여수산단 입주 25개 기업으로부터 10년간 매년 40억 원의 학교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약속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 사립외고 설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일부 교육단체와 교육계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시도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난해 1월 지역 교육단체, 교육계 등 16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행복교육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행복교육민관협의체는 구성 후 1년 9개월여 동안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전남 기초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진학 컨설팅과 창의인성교육 지원을 전담하는 행복교육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와 함께 중등교육 환경진단과 발전방안 연구 용역 실시해 지역 중등교육을 견인할 선도고등학교 모델도 제시했다.
시는 두 교육관련 거버넌스 활동에 대한 성과를 내실 있게 정리하고,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 단일체인 ‘여수시 교육발전협의회’를 9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
민·관·산·교육계 등이 참여할 교육발전협의회는 지역 교육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정웅길 여수사립외고설립추진위원장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큰 힘을 보태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여수시의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가 지역 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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