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호위총국 974군부대 출신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좌)와 함께 새롭게 건설된 평양중등학원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백령도와 대연평도에 있는 우리 측 6해병여단과 연평도서방어부대 본부 등을 타격 목표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선군절’을 맞이해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8월 26일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동지가 섬 점령을 위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 타격경기를 지도하셨다”면서 “선군절을 맞으며 조직된 이번 대상물 타격경기는 비행대와 포병, 특수작전부대들의 긴밀한 협동 밑에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계획의 현실성을 확정하며 일단 유사시 그 어떤 작전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된 특수작전군의 필승불패 위력을 남김없이 시위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대상물 타격경기는 강력한 비행대 포병화력 타격에 이어 수상, 수중, 공중으로 침투한 전투원들이 대상물들을 습격, 파괴하며 백령도, 대연평도를 가상한 섬들을 단숨에 점령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일이 선군절을 맞아 북한군이 서해 5도 일부를 점령하는 것을 전제로 가상 무력시위에 나선 셈이다.
한편 훈련 현장에는 리명수 총참모장과 리영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등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