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출간된 오바마의 자서전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 | ||
미국 주간지 <글로브> 최신호는 백악관을 향한 배럭의 꿈이 그의 충격적인 과거에 의해서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다음과 같은 루머들을 끄집어냈다.
<글로브>가 밝힌 배럭의 어두운 과거는 마약 복용, 고등학교 때 갱들과의 교류, 가장 친했던 친구를 배신했던 일,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자서전 내용 중의 거짓들, 숨기고 있을지도 모를 이슬람교와 관련된 종교생활, 그리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려 한 일 등이다.
배럭은 1995년 출간한 자서전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Dreams From My Father)>에서 과감하고도 솔직하게 과거를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때 마약을 복용했었고, 혼혈아들이 모여 만든 ‘춤갱(Choom Gang)’ 소속 깡패들과 어울려 놀았던 사실이 대표적이다. ‘Chooming’이란 하와이에서 마리화나를 복용한다는 뜻이다.
오바마는 “우리는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피웠다. 우리는 문제를 일으켰고 불도 질렀으며 대학 교정에서 나온 여학생들을 쫓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번도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고 자서전에 적고 있다.
케냐 출신인 흑인 아버지와 미국 캔사스 출신의 백인 어머니를 둔 오바마는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근원을 혼혈아라는 사실에서 찾고 있다. 그는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피우면서 혼혈일지라도 결국은 흑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의 미래를 잊으려 노력했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이 자서전은 그가 정계에 본격 진출하기도 전인 12년 전에 이미 출간됐다.
▲ 케냐 방문 당시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배럭 오바마의 모습. | ||
지금 오바마는 미국의 유명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미 오바마의 잘 알려진 후원자이고, 핼리 베리는 오바마를 지지하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조지 클루니와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한 드림웍스사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톰 행크스 덴절 워싱턴 제니퍼 애니스턴 에디 머피 모건 프리먼 벤 스틸러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스타들 역시 오바마의 모금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오바마의 고등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는 일본-흑인 혼혈아인 케이스 가쿠가와였다고 한다. 오바마의 자서전에는 ‘레이’라는 가명으로 나온다.
올해 47세의 가쿠가와는 코카인과 절도 혐의로 7년을 감옥에서 보내다가 최근에 출소했다. 그는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오바마의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서 오바마와 통화했다고 한다. 대화는 상당히 짧았다고 한다.
“안녕 오랜만이다”라고 가쿠가와가 말을 하자 오바마는 “나 지금 바빠” 라며 수화기를 사무실 직원에서 주었다고 한다. 그는 오바마에게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가쿠가와는 한동안 LA에 머물면서 차 안에서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를 얻어 살고 있다.
가쿠가와는 오바마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그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면서 “내가 맥주를 가지러 갔다 오면 그의 주위에는 6명의 여자들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아마 그런 것은 자서전에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쿠가와는 오바마의 자서전의 반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반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자서전에서 “나의 할아버지는 케냐에서 목동을 하고 살던 가난한 사람이었는데 미국으로 와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분”이라고 묘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의 할아버지는 아주 부자였으며 3명의 아내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중혼자(重婚者)였으며 어머니는 오바마가 10세 때 그를 버리고 떠났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