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선출”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임시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당대표로 당선된 안철수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일요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대표가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철수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되었다. 이날 당원 투표 결과 안철수 후보는 51.09%를 득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 이언주 후보 순이다.
안철수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게 준 제1과제이며,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있고 견제하는 유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 소리 치는 모습에서 우리는 벌써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 소리 치는 모습에는 그들만의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비난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민을 편 가르고 나라를 약하게 하는 일이라면 강력히 저지하겠다”면서, “국민의당은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배타적인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인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좌우 극단 양당의 기득권은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튼튼하게 살아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당대표와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에는 장진영 후보와 박주원 후보로 결정됐다. 전국여성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에는 각각 박주현 후보와 이태우 후보가 선출됐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