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에 상륙해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는 물론 전신주와 공공건물들이 손상되면서 30만 명 정전사태를 일으켰다. 다행히 허리케인 ‘하비’의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피해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연안 소도시 락포트에서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거리의 전신주가 쓰러져 있는 가운데 차량 한 대가 물에 잠긴채 버려져 있다.[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비가 상륙한 미국 텍사스 주에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어랜서스 카운티 락포트 주민 1명이 강풍 속에 집에 불이 나 숨졌으며, 대도시 휴스턴이 있는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1명이 홍수 피해로 사망했다.
전신주가 붕괴되고 전력설이 단절되어 전력 공급이 끊긴 텍사스 주 전역에서는 주민 약 30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력이 복구되기까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락포트는 이번 허리케인 피해가 가장 컸으며, 주택, 상가, 학교 등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당국은 악천후 때문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구조 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해 아직 정확한 전체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비’는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으로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2004년 ‘찰리’ 이후 카테고리 4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이다.
‘하비’는 현재 열대폭풍으로 등급으로 약해지면서 텍사스 남부 지역 곳곳에 폭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연방재난관리청은 “허리케인 세력이 많이 약화했지만, 홍수와 해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재난 방송과 당국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