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의령읍 중앙사거리에서 술에 만취해 드러누워 있는 공무원을 한 주민이 촬영했다.
[경남=일요신문] 임경엽 기자 = 경남 의령군(군수 오영호)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극도로 심각하다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의령군 의회사무과 고위직 공무원(5급 사무관)들이 을지훈련을 마치고 뒤풀이를 가진 후 술에 취해 시내 중앙대로변에 드러누워 추태를 부린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술에 취한 동료를 방치해놓고 자리를 떠난 사실에 주민들은 격분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가운데 의령군에 파견된 경남도청 공무원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랑이 도지사(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공백으로 인해 경남도의 공직기강까지 해이해졌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군수와 군의회가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결과의 산물”이라며 현재 불법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오영호 군수와 혈서각서 파동으로 전국적 망신을 샀던 의령군의회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또 이들은 “공직기강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로 다스려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A 사무관은 “동료들과 친목차원에서 마신 술이 갑자기 달아올라 정신을 잃었다”며 “군민들께 정말 죄송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취재결과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한 공무원은 다음날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을지훈련이 군에서는 다음날인 25일까지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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